날씨가 따뜻해지자 기다렸다는 듯 봄꽃들이 앞다퉈 피기 시작했네요. 봄을 알리는 꽃으로 매화 산수유, 목련에 이어 벚꽃까지 피기 시작하면 이젠 진달래 철쭉의 차례가 되겠습니다. 철쭉은 산에서 자라지만 꽃이 화려하고 예뻐서 관상수로 도로변 화단이나 정원과 공원에 많이 심기도 합니다. 봄꽃인 철쭉의 종류로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봤던 철쭉으로 그중에는 이름을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철쭉 종류들이 꽃 색깔도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의 철쭉들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철쭉 종류들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고 꽃이 언제 피는지 개화시기를 알아보겠습니다.
봄꽃 철쭉
철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키작은 나무로 가을에는 낙엽이 지는 나무인데요. 벚꽃이 지고 나면 진달래에 이어 전국에 산과 들을 붉게 물들이는 꽃으로써 공원에 있는 화단이나 조경수로서 사랑을 많이 받는 꽃이기도 합니다. 진달래가 피고 시들 즈음 연달아 핀다고 해서 '연달래'라고 부르는 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피는데요. 철쭉과 비슷하게 생긴 진달래는 먹을 수 있다 하여 '참꽃'이라 부르고, 진달래와는 달리 철쭉은 꽃잎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 있어서 먹을 수 없는 꽃이라 하여 개꽃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에 어울리지 않은 이름은 우리 조상들이 먹고살기 힘든 보릿고개 시절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름과 달리 화사한 철쭉에는 종류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다음은 철쭉의 다양한 종류들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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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종류
철쭉의 종류들은 모양이나 특성, 색깔별로 다양하게 있는데요. 일본이 원산지로 여러가지 색깔로 피는 황철쭉, 우리나라가 고향이고 산에서 산다 하여 산철쭉, 꽃이 화려하고 진달래보다는 늦게 피며 철쭉보다는 일찍 피는 영산홍, 전라남도 불갑산과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라는 흰산철쭉, 일본이 원산지라고 정원이나 공원에서 조경으로 심었으나 지리산 활엽수립 계곡에서 발견되어 우리나라가 자생지임이 밝혀진 단풍철쭉, 추위와 공해에도 잘 자라는 만첩산 철쭉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개량된 철쭉의 종류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봄에 만나 볼 수 있는 봄꽃인 철쭉의 종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황철쭉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일본이 원산지이며 나무 높이는 1 ~ 2m로 자라고 나무껍질은 황갈색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잎의 색은 연녹색이다가 가을이면 황색으로 변합니다. 꽃은 4월~5월에 묵은 가지 끝에 4~5개씩 옆을 향하여 피고 꽃대에 샘털이 있고 꽃부리는 퍼진종처럼 생겼으며,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며 씨방에 털이 있고, 꽃 색깔은 황색, 주홍색, 주황색이 있습니다.
● 산철쭉
우리 나라가 원산지이고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 산에서 자라는 진달래과 낙엽 활엽 관목입니다. 나무 높이는 1~2m 정도로 자라며 잎은 거꾸로 된 피침 모양이고 앞뒤면에는 갈색 털이 있습니다. 꽃은 4월~5월에 자주색 꽃이 가지 끝에 두세 개씩 피며 열매는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서 많은 씨들이 들어 있습니다. 관상용으로 정원이나 공원에 조경수로 많이 심기도 합니다.
● 영산홍
영산홍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일본이 원산지이고 키는 30~90cm로 자랍니다. 진달래보다 늦게 피고 철쭉보다는 일찍 핀다는 영산홍은 세계적으로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화려한 꽃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가지 끝에 모여나며, 꽃은 4월~5월경에 붉은 자색으로 피고, 다섯으로 갈라진 꽃잎의 아랫부분이 붙어있는 통꽃이며 꽃받침은 달걀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꽃부리의 윗면은 진한 홍자색의 반점이 있고 수술이 5개이며 암술은 1개입니다. 꽃은 진한 붉은색의 모습으로 피어있는 기간은 1주일 정도 되고 꽃의 아름답기가 탄성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답지만, 꽃향기가 없는 게 철쭉의 특징입니다.
● 만첩산철쭉
우리나라 경기도, 황해남북도, 평안남북도에서 산지에서 자라고 나무 높이는 1~2m로 작은 가지에 갈색 털이 나며, 어린가지와 꽃자루는 끈끈하고 잎은 가지 끝에 모여납니다. 꽃은 4월~5월에 붉은색이 도는 자줏빛으로 피고 겹꽃으로 가지 끝에 잎이 핀 뒤에 2~3송이씩 달립니다. 꽃은 만첩(겹겹으로)인데 열매를 맺지 않은 것이 특징이고 추위와 공해에 강하며 정원이나 공원에 조경수로 많이 심습니다.
● 흰산철쭉
산지는 전라남도 불갑산과 제주도 한라산에서 주로 자라고 있으며, 잎은 어긋나기 하고 줄기는 일 년생 가지에 갈색 털과 꽃이 달리는 짧은 가지에는 점성이 있습니다. 꽃은 4월~5월에 피며 꽃대에 털이 있고 가지 끝에 2~3개씩 달리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색털이 있습니다. 열매는 달걀모양으로 9월에 익으며 길이는 8~10mm로서 긴 털이 있습니다.
● 단풍철쭉
일본이 원산지라고 정원이나 공원에서 조경수로 심었으나 지리산 활엽수림 계곡에서 발견되어 우리나라가 자생지임이 밝혀진 단풍철쭉은 진달래과 낙엽 활엽 관목으로 나무 높이는 2m까지 자라며 잎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습니다. 줄기와 잎에는 털이 없습니다. 꽃은 흰색으로 4월~5월경에 잎과 함께 피거나 먼저 피고 크기는 0.7cm 정도이고 꽃은 가지 끝에 1~5개 정도 통꽃이 아래로 늘어져서 달립니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1개입니다. 꽃자루는 길고 꽃받침은 없습니다. 양지와 음지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추위에도 강하여 해안지방에서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일반 철쭉보다는 생김새나 꽃모양도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철쭉 종류별 개화시기
철쭉의 종류별 개화시기는 아래와 같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개화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철쭉 종류 | 개화시기 |
황철쭉 | 4월 ~ 5월 |
산철쭉 | 4월 ~ 5월 |
영산홍 | 4월 ~ 5월 |
만첩산 철쭉 | 4월 ~ 5월 |
흰산철쭉 | 4월 ~ 5월 |
단풍철쭉 | 4월 ~ 5월 |
철쭉축제 명소
우리나라 철쭉 3대 군락지인 합천에 황매산철쭉, 단양 소백산철쭉, 남원 바래봉철쭉이 우리나라에서 규모도 크고 가장 아름다운 3대 철쭉 군락지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각 지역마다 많은 철쭉 군락지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철쭉 군락지 3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황매산철쭉
철쭉은 전국 각지에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무리를 지어서 산허리를 붉게 물들이는 모습은 흔치 않다고 합니다. 황매산 철쭉은 해발 800~900m 지점의 광활한 구릉지로 황매평전에 대규모로 철쭉이 군락하고 있습니다. 젖소와 양들의 목장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젖소와 양들은 다 떠나고 드넓은 초원과 능선엔 철쭉들이 무리를 지어 산상화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5월에 황매산에서 펼 져지는 이국적인 풍경을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 소백산철쭉
우리나라 12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사이에 길게 뻗어 있는 소백산 능선은 5월이면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꽃터널을 이루는데요. 소백산 철쭉의 하이라이트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연화봉에서 정상 비로봉을 잇는 4km 구간입니다. 사람 키보다 높은 철쭉이 행렬을 이루고 이름 모를 야생화까지 함께 어우러져 천상화원을 연상케 합니다. 철쭉이 만개하는 5월에 봄꽃축제인 소백산 철쭉제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 바래봉철쭉
남원시 운봉읍 가축유전자 시험장에 뒤편에 위치한 바래봉 철쭉은 해마다 4월 말에서 5월 중순까지 철쭉이 진홍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착각할 정도로 환상적인 곳이라고 합니다. 철쭉이 만개한 때를 예상하여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를 개최하는데요. 철쭉은 바래봉 자락 해발 500m에서부터 시차를 두고 피기 시작하여 산정상까지 5월 내내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바래봉을 중심으로 세걸산까지 3~4km 이르는 곳에 화려하고 멋진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봄꽃인 철쭉의 종류와 개화시기 철쭉축제 명소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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