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는 사찰이나 도심의 공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인데요. 부처의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을 닮은 꽃을 피운다 하여 불두화라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월 초파일을 전후로 새하얀 색의 불두화가 하얀 쌀밥을 담은 밥사발 같은 꽃이 핀다 하여 사발꽃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하얗고 동글동글한 모양이 눈을 뭉쳐놓은 모습 같아서 영어 이름도 '스노볼 트리(snowball tree)'라고 부릅니다.
수국과 비슷하게 닮았지만 수국과는 전혀 다른 식물인 불두화는 꽃모양과 잎모양, 꽃피는 시기까지 다른데요. 꽃이 아름다워 조경수로도 심고 한방에서 약재로도 쓰이는 불두화 효능과 특징, 개화시기, 꽃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불두화 및 개화시기
불두화는 4월과 5월 사찰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꽃으로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백당나무에서 개량된 나무입니다. 꽃모양이 부처의 머리카락처럼 곱슬곱슬하게 핀다 하여 불두화라고 합니다. 부처가 태어난 사월 초파일을 전후로 꽃이 활짝 피며 절에서는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불두화 나무 높이는 3m~6m까지 자라며 잎은 마주나고 길이는 4~12cm로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잎끝은 3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꽃은 종자를 만들 수 없는 무성화로 4월 말에서 5월에 꽃이 피며 꽃이 처음에는 연한 초록색으로 피었다가 점점 흰색이 되어 꽃이 질 무렵엔 누렇게 변색이 됩니다. 결실기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잎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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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화 특징
백당나무에서 개량된 원예품종으로 꽃은 탐스럽고 예쁘게 피지만 향기가 없고 열매를 맺지 못한 꽃입니다. 백당나무에서 생식기능을 없애 버리고 꽃에 꿀샘이 만들어지지 않아 벌과 나비가 날아들지 않은 꽃입니다. 불두화는 종자를 퍼트리지 못하는 무성화로 삽목을 하거나 포기 나누기인 분주로 번식을 합니다.
불두화는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길어서 공원에 정원수로 인기 있는 꽃인데요. 사찰에서도 스님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꽃으로 4월 초파일 전후로 절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불두화 꽃과 비슷하게 닮고 비슷한 시기에 피는 꽃은 설구화, 백당나무가 있습니다.
설구화도 백당나무에서 개량된 품종으로 종자를 받을 수 없는 무성화된 꽃으로 불두화 생김새와 색깔도 닮아서 혼동하기 쉬운 꽃인데요. 설구화는 잎모양을 보면 끝이 갈라지지 않았지만 불두화는 잎끝이 갈라져 있습니다. 백당나무는 나무가 크고 향기 있는 꽃으로 벌과 나비가 날아들어 열매를 맺는 꽃입니다.
● 불두화 특징
불두화 특징 | |
원산지 | 유럽, 북아프리카 |
개화시기 | 4월말 ~ 5월 |
꽃색 | 흰색 |
꽃말 | 제행무상, 은혜, 베품 |
번식 | 분주나 삽목 |
용도 | 관상용 |
열매 | 없음 |
불두화 효능
불두화는 한방에서 봄과 가을에 잔가지와 뿌리, 잎, 꽃, 열매를 채취하여 햇볕에 잘 말린 다음, 약용으로 활용합니다. 심장의 열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며, 이뇨작용과, 진통, 거풍, 부종감소와 진경에 도움을 주고 머리를 맑게 해 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불두화 꽃말 및 전해지는 이야기
불두화의 꽃말은 '제행무상'과 은혜, 베품 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제행무상은 '우주의 모든 만물은 늘 변하기 때문에 너무 한 가지 일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불두화의 또 다른 꽃말이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 불두화의 전해지는 이야기
"옛날에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삼거리 장터 길목에서 국밥을 팔며 살아가는 주모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초라한 행색을 하고 나타난 나그네가 국밥 한 그릇을 시켜놓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여 어느새 국밥 한 그릇을 뚝딱 먹어 치웠습니다. 국밥을 다 먹은 나그네는 배가 너무 고파서 국밥값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밥을 먼저 먹었다며 주모에게 솔직하게 말하자, 주모는 오히려 나그네에게 밥이 부족하면 한 그릇 더 먹어라고 권했다고 합니다. 이에 나그네는 주모의 마음씨에 고마움을 느껴 주변을 둘러보다가 혼잣말로 "내년 이맘때쯤 주모의 손주가 종기로 심하게 아플 것입니다. 그때 저 건너편 절 뒤의 숲을 찾아가면 훌륭한 약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나그네는 떠나 버렸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모는 그때 일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이듬해 봄에 주모의 손주가 시름시름 앓게 되자 1년 전의 나그네의 말이 떠올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절 뒤편을 찾아갔는데 왕방울 같은 하얀 꽃이 피어 있었다고 합니다. 주모는 이 나무의 잎과 꽃을 따다가 손주에게 달여 먹이자 깔끔하게 낳았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듯 불두화는 은혜, 베풂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얀색꽃에 초록색 나뭇잎이 있어서 그런지 불두화를 볼때면 들떴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불두화는 여러 가지 색깔로 피지 않아도 순백의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움을 주는 불두화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록의 계절 5월에 주변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불두화 개화시기와 특징, 효능, 꽃말과 전해지는 이야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불두화와 같은 시기에 같은 색으로 피고 있는 이팝꽃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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