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는 봄을 먼저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가을부터 미리 봄을 준비하는 알뿌리 식물 중의 하나입니다. 초록의 잎과 줄기에 화사하고 밝은 노란색 꽃은 보는 사람이로 하여금 덩달아 기분까지 좋아지게 하는 꽃입니다.
요즘 수선화 개화시기를 맞아 전국에서 수선화축제가 다른 봄꽃들과 함께 열리고 있는데요. 수선화는 이른 봄 정원이나 화단, 집에서도 만나 볼 수 있는 봄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꽃입니다.
약간 고개를 숙인 모습을 하고 있는 수선화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에게서 유래된 꽃인데요. 알뿌리 식물인(구근) 수선화는 정원에서나 베란다에서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꽃입니다. 수선화를 좋아하는데 방법을 몰라 키우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 수선화 키우는 법과 수선화구근 심는 시기, 보관법, 수선화가 지니고 있는 꽃말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선화 키우는법
수선화는 추위에 강한 식물이기 때문에 화단이나 밖에서도 잘 자라며 집안에서도 꽃이 잘 피는 식물입니다. 실내 인테리에도 잘 어울리는 수선화는 햇빛, 온도, 물 주는 시기와 횟수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수선화를 예쁘고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조건만 알면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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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되는데요. 하루종일 쬐는 강한 햇빛보다는 아침 햇빛이 잘 드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햇빛을 충분하게 받지 못하면 잎과 꽃대가 한 번에 너무 많이 자라게 되어 식물이 약해지며, 꽃대가 잎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 화분으로 키우실 경우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 쪽이면 되는데, 이때 화분의 방향을 돌려 가면서 수선화가 골고루 햇빛을 받도록 해줘야 합니다. 꽃이 피고 난 후 꽃을 좀 더 오래 보고 싶다면 창가가 아닌 약간 추운 곳에 두고 키우시면 되겠습니다.
● 온도
추위에 강해서 겨울에도 잘 살지만 반면에 더위는 약해서 여름에는 휴면기를 갖습니다. 수선화가 자랄 수 있는 적절한 온도는 13ºc~25ºc 로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습도는 40~70% 사이를 유지해줘야 하며 습도가 너무 높으면 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물 주기
수선화는 수경재배가 가능할 정도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인데요. 수선화 물 주기는 겉에 있는 흙이 말랐을 때 화분 밑부분에 있는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줘야 합니다. 꽃이 피었다면 물을 더 많이 필요로 하므로 신경 써서 주시면 되겠습니다. 반면에 물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구근이 상하게 될 수 있으니 배수가 잘 되는지 확인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흙
화분에 구근을 심었을 때 물 빠짐이 잘되게 하려면 배양토(8)와 마사토(2)를 섞어서 심으면 되겠습니다.
● 분갈이
수선화 분갈이는 여름에 구근을 캐내고 다시 심는 것을 의미하며, 분갈이를 하는 목적은 좋은 구근을 골라서 풍성한 꽃을 피우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화분보다 조금 더 큰 화분으로 준비하여 화분 바닥에 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깔망을 깔아줍니다. 작은 돌로 바닥을 채워서 배양토와 마사토를 섞어서 심으면 되겠습니다.
● 번식방법
번식은 씨앗으로 하는 종자 번식과 구근번식이 있습니다. 종자번식은 씨앗을 심어서 꽃을 피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종자번식보다는 구근번식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구근번식 방법은 구근을 쪼개서 따로 심는 방법도 있습니다.
● 병충해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구근을 튼튼한 것으로 골라서 심어야 하며 통풍이 잘 되도록 화분에 공간을 화보해 줘야 합니다. 병충해로는 진드기, 진딧물, 점무늬병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병이 발생 시 조기에 방제해서 구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리를 잘해 주는 게 좋습니다.
수선화구근 보관법
수선화구근을 보관하는 목적은 다음 해에 건강하고 풍성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봄에 꽃이 피고 여름엔 휴면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구근을 캐내야 하는데요. 이는 여름 장마철에 습도가 높을 경우 구근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캐낸 구근은 가을에 다시 심어야 하기 때문에 보관을 잘해야 하는데요. 수선화구근을 잘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꽃이 지고 잎이 마르면 구근을 캐냅니다.
2. 흙을 잘 털어내고 가볍게 씻어 줍니다.
3. 흠이 없고 건강한 구근만을 골라냅니다.
4. 캐낸 구근은 통풍이 잘된 곳에서 햇빛에 건조가 잘 될 때까지 말려줍니다.
5. 잘 말린 구근을 통풍이 잘된 망이나 신문지로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보관합니다.
6. 구근이 상하지 않도록 건조를 유지시켜줘야 합니다.
수선화구근 심는 시기
수선화구근 심는 시기는 10월 ~ 12월 사이입니다. 이는 수선화가 서늘한 날씨에서 싹이 트고 꽃눈이 생기기 때문에 이 시기에 수선화구근을 심어주는 게 좋습니다. 화단에 심을 경우 땅이 얼기 전 가을에 구근을 심어줘야 뿌리가 잘 내리고, 너무 늦게 심으면 뿌리가 잘 내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수선화구근은 화단에 심는 분들도 있고 실내에 심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 수선화 구근을 화단에 심을 경우
구근이 얼지 않도록 구근의 두께 2~3배 이상 조금 깊게 심어줘야 합니다. 구근을 심을 때 간격을 조금 좁혀서 심으면 봄에 꽃이 피었을 때 엉성해 보이지 않고 꽃다발처럼 풍성한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물 주기: 화단에 심은 구근은 특별히 물을 주지 않아도 자연에서 내리는 비와 햇빛 만으로도 성장합니다. 단, 비가 오랜 시간 동안 내리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 물을 줘야 합니다.
● 구근을 집안에서 심을 경우
바깥 온도보다는 높기 때문에 화분에 구근이 살짝 보이게 심어도 괜찮은데요. 하지만 수선화 꽃대는 화분에 구근을 조금 깊게 심어야 곧게 올라오므로 큰 화분이 있다면 약간 구근을 1.5~2배 정도(구근두께) 심어 주는 게 좋습니다.
▶ 물 주기: 구근 심기를 끝내고 나면 흙이 촉촉이 젖을 정도로 충분히 물을 줘야 하고, 이후에는 화분에 흙이 말랐을 때 주시면 되겠습니다.
▶ 온도관리: 겨울에는 구근을 조금 추운 곳인 베란에 두고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선화 및 꽃말
● 수선화
수선화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티르기예, 그리스, 크로아티아, 이탈리아등) 지역이고, 속명은 나르키소스(Narcissus)입니다. 가을에 구근을 심어서 이듬해 봄에 꽃이 피고, 잎은 선형(선처럼 가늘고 긴 모양)으로 길이는 20~40cm이고, 너비는 8~20mm로 잎끝이 둔하고 녹백색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열매는 맺지 않으며 번식은 구근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꽃과 뿌리는 약용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 수선화꽃말
수선화 꽃말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나르키소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비롯된 나르시스는, 맑은 호수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물속에 빠져 숨을 거두었는데요. 그 자리에서 핀 꽃이 수선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선화의 꽃말도 이 신화 속에서 비롯되어 '자기애', '자기 주의', '자만', '자아도취' 등이 있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꽃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색깔별로 수선화 꽃말을 알아보겠습니다.
● 색깔별로 보는 수선화 꽃말
색깔 | 수선화 꽃말 |
노랑색 | 자기사랑, 행복, 긍정 |
빨간색 | 진실한 사랑(진심을 담고 싶을때), 열정 |
주황색 | 애정 |
분홍색 | 사랑의 기쁨, 우애, 감탄 |
흰색 | 순수, 행복, 영원한 사랑 |
이상으로 봄에 노란색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봄을 대표하는 꽃인 수선화 키우는 법, 수선화구근보관법, 수선화구근 심는 시기, 수선화꽃말이 지닌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요즘 한창 수선화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장거리 여행도 좋지만 공원이나 골목길에서도 만날 수 있는 꽃이라서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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