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채취되는 송이버섯은 그 향과 맛이 뛰어나서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자연이 주는 가장 귀한 선물인 송이는 식감이 단단하면서도 고기 같은 부드러운 질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자연의 깊은 맛과 향을 그대로 품고 있는 송이버섯은 지금 한창 채취시기인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별미입니다.
밤 기온이 서늘하고 낮의 온도가 적절하게 유지되면서 자라는, 영양가 높은 송이버섯만의 특징과 채취시기 및 효능, 먹는 법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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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의 특징
송이버섯은 소나무 뿌리와 서로 이익을 주고받으며 함께 자라는 버섯이라고 하여 '송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송이버섯의 약 70%가 산 정상 부근에서 땅의 깊이가 얕고, 소나무 뿌리가 얕게 퍼지는 산등성과 능선 기슭의, 건조한 지형에서 자연적으로 자생합니다.
송이는 인공적으로 재배할 수 없어 자연에서만 채취되기 때문에 값어치가 높으며, 그로 인해 귀하게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송이는 '균환'이라 불리는 뿌리와 '균사체'의 결합으로 자라며, 한 번 송이버섯이 자란 곳에서는 다시 자라지 않기 때문에 '균환'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다음은 송이버섯의 외형적인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 버섯갓
지름이 8~15cm이며 처음 땅에서 솟아나올 때는 공 모양을 띠다가 점차적으로 만두 모양으로 커지고, 다 자라게 되면 편평해지면서 가운데가 약간 봉긋해집니다. 갓 표면은 엷은 다갈색으로, 갈색 섬유상의 가느다란 비늘껍질로 덮여 있습니다.
● 버섯대
길이가 약 10cm, 굵기는 약 2cm로, 윗부분은 흰색이고 아랫부분은 갈색의 비늘껍질로 덮여 있습니다. 버섯대 고리 위쪽은 흰색이며 아래쪽은 갈색 비늘껍질이 있습니다.
● 버섯살
흰색으로 가득 차 있으며, 주름살도 흰색으로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 향과 질감
송이버섯은 짜릿하고 향긋한 소나무의 향기와 고기를 씹는 듯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또한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느껴지기도 하며, 뒷맛이 약간 매콤한 맛이 나기도 하지만, 그 맛이 후추의 향과는 다른 부드럽고 은은한 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송이버섯 채취시기와 채취 방법
송이버섯은 크게 여름 송이와 가을송이로 구분하고, 주로 가을 송이가 대부분 차지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채취시기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송이버섯 채취시기
● 여름 송이버섯
대체적으로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 채취할 수 있습니다. 여름 장마철에도 온도가 낮아지게 되면 송이버섯이 자라지만 이때는 상품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 가을 송이버섯
양력으로 9월 백로를 기준으로 10월 하순까지 채취할 수 있으며, 이 시기의 송이버섯은 품질이 우수합니다. 특히 비가 적절하게 내린 7~8월 말부터 밤 기온이 5~10ºC, 낮 기온이 18ºC 안팎일 때 송이버섯이 잘 자랍니다. 송이는 땅속 5cm 정도 깊이에서 만들어져 땅 위로 올라오기까지 약 10일이 걸리며, 땅 위로 나온 후 4~5일 내에 갓이 벌어지기 직전에 가장 품질이 좋은 시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송이버섯 채취방법
송이버섯을 채취할 때는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데요. 면장갑을 착용하고 송이자루 옆의 밑부분에 막대기를 꽂아 살짝 들어 올려, 송이버섯을 채취한 뒤, 채취한 자리는 흙으로 메우고 덮어서 어린 송이와 '균환'을 보호해야 합니다. 외지인이 균환을 보호하지 않고 송이버섯만 채취할 경우 송이의 생장이 어렵기 때문에 송이버섯 수확기에는 입산을 통제하기도 합니다.
채취한 송이버섯은 흙, 먼지, 낙엽 등을 제거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용기에 운반하면 되겠습니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비닐봉지에 담으면 안 되며,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연산 송이버섯을 채취할 때는 땅 주인의 허락을 구한 후 채취 하시기 바랍니다.
송이버섯 효능
송이버섯은 특유의 향기와 맛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영양소와 약용식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다음은 송이버섯이 제공하는 건강의 효능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심혈관 건강 개선
송이버섯에 함유된 무기질과 아미노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건강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 풍부한 아미노산
송이버섯에는 다른 버섯에 비해 섬유소가 풍부하고, 단단해서 묵직한 질감을 만들어 씹는 맛을 제공해 줍니다. 또한 송이버섯에는 풍미 성분인 유리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맛이 좋고 건강식품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항균 및 항염 작용
송이버섯은 항염 작용을 통해 편도염뿐만 아니라 치질과 같은 염증성 질환을 완화하는 데에도 사용이 됩니다. 송이버섯을 달여 좌욕을 하면 치질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혈압조절
송이버섯에는 다른 버섯에 비해 칼륨과 철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혈중 나트륨 농도를 낮추어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기관지 건강 개선
송이버섯은 기침을 비롯한 기관지 계통의 질환에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만성 및 급성 기침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송이버섯을 맛있게 먹는 법
송이버섯을 맛있게 먹는 법은 다양하게 있는데요. 송이버섯을 신선한 상태에서 생으로 맛을 보는 것과, 구워서 송이버섯의 특유의 향과 쫄깃한 식감을 살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요리에 응용하여 송이버섯만의 각기 다른 맛을 즐겨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송이버섯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생으로 먹기
송이버섯을 생으로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선한 상태에서 얇게 슬라이스 한 후, 간단한 드레싱과 곁들여 재료를 추가하여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송이버섯의 신선하고 특유의 향과 쫄깃한 식감을 최대한 살려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구이로 먹기
송이버섯을 구이로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선한 송이버섯을 적당한 두께로 슬라이스 한 후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중불에서 천천히 구워내는 것입니다. 양념으로는 마늘, 소금, 후추등을 넣고 마지막에 레몬즙을 곁들이면 고기처럼 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요리에 활용하기
송이버섯은 생으로나 구이로 먹어도 맛이 있지만, 전골, 잡채, 찜, 만두, 덮밥, 수프 등 여러 가지 조리법을 통해 송이버섯의 다양한 맛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연이 선사한 귀하고도 맛있는 송이버섯의 특징과 채취시기, 채취방법 및 송이버섯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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