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꽃들의 잔치가 끝나고 '여름꽃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수국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카멜레온처럼 여러 가지 색깔로 변신이 가능한 수국은 다양한 색상이 매력인데요. 수국이 처음 피었을 때는 연두색이 되었다가 흰색으로 바뀌고 분홍색인가 싶더니 다시 푸른색으로 바뀌어 버리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질에 따라 수국은 꽃말도 색상별로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색상별로 지닌 수국의 꽃말과 개화시기, 여름철에 수국을 어떻게 키우고 관리하는지 키우는 법과 다양한 수국의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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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의 특징
물을 좋아하는 수국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학명은 Hydrangea Macrophylla이고 중국명으로 '수구' 또는 '수국'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옛 문헌에는 '자양화'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수국 높이는 1m까지 자라며 꽃은 줄기 끝에서 우산 모양처럼 모여서 피고 지름은 10~15cm입니다.
수국 꽃은 다양한 원예품종으로 개량되면서 암술과 수술이 모두 퇴화되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까닭에 씨앗으로 번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삽목(꺾꽂이)으로 번식을 합니다. 또한 수국은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이 꽃이 아니고 꽃받침이라고 합니다. 수국은 반그늘이나 습기가 많은 비옥한 땅을 좋아해서 꽃을 피울 때도 땅의 성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수국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 특징
수국은 처음 꽃이 피기 시작할 때 연한 녹색빛을 띠다가 하얀 꽃으로 바뀌고 밝은 청색으로 변하다가 자색꽃으로 피는데요. 수국의 이러한 성질은 산성 성분이 많은 땅에서는 청색빛을 띠게 되고 알칼리성이 많은 땅에서는 붉은색빛을 띠게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국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이러한 성질을 활용하여 토양에 첨가제을 넣어 수국 색상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수국은 토양의 성분에 따라 파란색을 구입하면 분홍색으로 분홍색을 구입하면 파란색으로 원하는 색상으로 키울 수 있는 특이한 식물입니다.
수국 꽃말
수국은 땅에서부터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와 줄기마다 다양한 색상으로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처음 꽃이 필 때는 녹색이었는데 어느 날 흰색으로 되었다가 점점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분홍색으로 피게 되는데요. 이렇게 토양의 성분과 개화시기에 따라 변하는 수국은 색상별로 다양한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국이 하얀색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변한다고 해서 변심, 변덕이라 하고, 청색을 보고 있으면 왠지 차분한 느낌이 들어서 '냉정' 또는 '교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라색은 '진심'이라고 부르며 분홍색은 '진실한 사랑' '처녀의 꿈'이라고 부릅니다.
수국 개화시기
수국 개화시기는 보통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 피기 시작하여 6월 말에서 7월 초에 절정을 이루는데요.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5월에 피는 곳도 볼 수 있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꽃으로 수국이 피는 시기가 되면 장마가 시작된다는 의미로 '비의 꽃'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수국이 만개했을 때는 하늘색, 분홍색, 흰색, 빨간색, 자색등 다양한 색상으로 즐겨 볼 수 있어서 눈이 즐거운데요. 수국 개화시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래 수국 명소들을 살펴보시고 주변에서 열리고 있는 수국축제에 방문하셔서 수국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수국명소 및 축제하는 곳
⚫ 부산 : 태종대 태종사, 가덕도 외양포, 해운대 송림공원, 삼락생태공원
⚫ 경남 : 고성 그레이스정원, 창원수목원, 거제 저구항, 김해 수안마을
⚫ 대구 : 대구 이월드 블루밍가든, 이현공원
⚫ 울산 :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 제주도 :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답다니 수국밭, 상효원, 노리매, 혼인지, 대정 안성리 수국길
⚫ 전라도 : 장성 황미르랜드, 함평자연생태공원, 고흥 봉래면 사약리 쑥섬, 신안도초 수국공원
⚫ 충청도 :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
⚫ 경기도 : 화담숲, 포천 평강랜드 식물원, 물향기 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 서울 : 마곡 서울 식물원, 서울숲, 한강공원, 북촌 한옥마을
수국 키우는 법
물을 좋아하는 수국은 조금만 건조해도 시들어 버리는 성질이 있어서 비가 자주 내리는 습한 장마철에 잘 크는 식물로 알려졌는데요. 수국은 햇빛과 물, 온도, 토양, 비료 등을 어떻게 관리해야 잘 자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햇빛
수국은 아침 햇빛이 많이 들어오고 오후에는 반그늘진 장소가 가장 좋은 곳인데요. 하지만 수국을 너무 그늘진 곳에만 두고 키우면 식물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충분한 햇빛을 받는 것이 좋으며, 여름철 한낮의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 되는 것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 물 주기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지만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이 주게 되면 뿌리가 상할 수 있습니다. 수국에 물을 주는 시기는 화분에 손가락을 3cm 정도 넣었을 때 흙 상태가 건조한 느낌이 든다면 화분 배수구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주면 되겠습니다. 수국을 노지에 심었을 경우 1주일 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물을 깊게 충분히 줘야 합니다. 더운 여름철에는 하루에 한 번 이상 물을 주는 게 좋습니다.
⚫ 온도
수국이 자라기 좋은 온도는 18ºC~25ºC 이며 30ºC 이상에서는 잎이 마르고 시들 수가 있습니다. 추위에 약하여 겨울에는 일부 줄기가 냉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 토양
수국은 부식토가 많고 배수가 잘 되는 촉촉한 흙을 좋아합니다. 특히 토양의 성분에 따라 파란색이 되고 분홍색이 되는 수국은 흙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 비료
수국은 종류에 따라 비료를 주는 시기도 달라지는데요. 일반적으로 큰 잎수국이라고 부르는 수국은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적은 양의 혼합 비료를 줘야 하고, 나무수국은 봄에 한 번만 줘도 됩니다. 떡갈잎 수국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2개월에 두 번씩 줘야 하고, 아나벨 수국은 겨울이 끝나기 전에 한 번만 비료를 주면 됩니다.
수국 종류
수국 종류는 다양하게 있는데요. 그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수국 큰 잎수국, 오크잎수국, 부드러운 수국, 원추꽃차례수국, 등산수국등 5가지 수국 종류를 살펴보겠습니다.
✅ 수국종류
⚫ 큰 잎수국(Bigleaf Hydrangea)
낙엽성 식물로 동아시가가 원산지이고 일본의 산지뿐만 아니라 해변가에서도 잘 자라는 수국입니다. 나무 높이는 2m까지 자랍니다. 꽃은 토양의 성분에 따라 녹색, 흰색, 푸른색, 분홍색, 자색으로 색깔이 자주 변하면서 피는 식물이 되겠습니다.
⚫ 오크잎수국(Oakleaf Hydrangea)
낙엽성 식물로 높이가 최대 2m까지 자라며 미국이 원산지로 오크리프(Oakleaf)라는 이름은 잎모양이 참나무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늦봄부터 초여름에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으로 원뿔같이 피고 꽃이 질 때는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 부드러운 수국(Smooth Hydrangea)
부드러운 수국 또는 야생수국으로 알려진 높이는 2m까지 자라며 여러 줄기 관목으로 미국동부가 원산지입니다. 이 꽃은 다른 수국종류와는 달리 토양의 성분에 영향을 받지 않고 꽃은 흰색으로 피다가 점점 연한 녹색으로 변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한 갈색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꽃은 줄기와 꽃이 땅에 닿을 정도로 무거워서 먼 곳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꽃입니다.
⚫ 원추 꽃차례 수국(Panicle Hydrangea)
원추수국이라고 부르는 이 수국은 원산지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원산지로 나무가 작으며 계곡이나 산비탈의 숲이나 덤불에서 자랍니다. 개화시기는 한 여름에 피기 시작하여 초가을까지 피는데요. 늦여름에는 분홍빛이 도는 흰색으로 커다란 원추형 꽃차례를 맺습니다. 원추화 수국의 특징은 큰 꽃머리로 품종과 개화단계에 따라 하얀색이거나 분홍색, 녹색, 빨간색으로 필수가 있습니다.
⚫ 등산수국(Climbing Hydrangea)
덩굴수국 페티올라리스 수국은 한국, 일본, 시베리아가 원산지로 키는 최대 15m까지 뻗어 나갈 수 있으며 느리게 자라는 식물입니다. 꽃은 늦은 봄부터 초여름에 흰색으로 피고 반그늘진 곳을 좋아하며, 주로 나무나 울타리, 구조물, 벽에 달라붙어서 살아가는 덩굴식물입니다.
지금까지 수국의 꽃말과 개화시기, 수국 키우는 법, 종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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