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매실을 수확하는 시기가 되면 농촌은 일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빠지는데요. 보리도 베야하고 모내기도 해야 하는 시기에 매실까지 따야 하는 가장 바쁜 농번기철입니다. 이 시기가 바로 매실을 수확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며 24 절기 중 9번째에 해당하는 '망종'이라고 합니다.
망종이 되면 매실이 단단해지고 여물이 들면서 매실 효능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요. 매실을 수확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망종' 이후부터 하지까지 채취해야 좋다고 하지만, 각 지방마다 온도 차이와 기후변화로 인해 매실을 수확하는 시기기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망종 이후부터 하지까지 채취한 매실이 향과 효능이 좋다고 하는데, 올해 매실을 수확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언제인지 알아보고 매실청 담그는법과 효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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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모양이 둥글고 색깔이 진한녹색 빛을 띠고 있는 새콤한 매실은 중국이 고향이고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삼국시대 때 정원에 심어 꽃을 감상하기 위해 들어왔다고 합니다. 열매를 식용이나 약용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고려시대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매실은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청매실과 황매실로 나뉘어지고,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금매, 백매, 오매로 분류됩니다. 껍질이 녹색이고 열매가 단단하면서 신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청매실이고, 껍질이 노란색이면서 달콤한 향이 나는 것은 황매실입니다.
가공법에 붙여진 이름으로는 청매실을 쪄서 햇볕에 말린것을 금매, 청매실을 소금에 절여 햇볕에 말린 것은 백매라고 불리며, 청매실의 껍질을 벗겨 볏짚에 태워 연기를 쐬면서 말린 것을 오매라고 합니다.
매실은 매실청, 매실장아찌, 매실주, 매실쨈, 우메보시, 매실애이드, 매실정과, 매실푸딩 등으로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매실은 전라남도 순천과 광양, 경상남도북도에서 주로 많이 생산되고 출하가 됩니다.
매실 수확 시기
매실 수확시기는 지역과 기후환경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볼때 매실을 수확하는 최적의 시기는 망종인 6월 5일 ~ 하지 6월 21일(2024년 기준) 사이에 수확한 매실이 품질과 효능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망종은 24 절기 중에 9번째 해당하는 절기로 2024년도는 6월 5일이며, 농촌기준으로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할 때 매실을 수확하는 시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지역별로 빠르거나 늦어질 수 있음)
망종 이전의 매실은 열매가 단단하지 않고 여물이 덜 들어서 맛과 성분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지역별, 매실 익힘 정도별, 용도별로 매실 수확 시기를 살펴보겠습니다.
✅ 지역별 매실 수확시기
⚫ 남부지방 : 5월 말 ~ 6월 중순까지(제주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도)
⚫ 중부지방 : 6월 초순 ~ 6월 말까지(충청남북도, 경상북도, 서울)
⚫ 북부지방 : 6월 중순 ~ 7월 중순까지(경기도, 강원도)
✅ 익힘 정도별 매실 수확시기
⚫ 청매실 : 열매가 초록색을 띠고 단단한 상태를 말하며, 수확시기는 5월 말 ~ 6월 말이 되겠습니다.
⚫ 황매실 : 청매실이 노랗게 익은 상태를 말하며 6월 중순 ~ 7월 초순이 되겠습니다.
⚫ 홍매실 :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익으며 6월 ~ 7월 초순이 되겠습니다.
✅ 용도별 매실 수확시기
⚫ 매실 액기스 : 과육이 단단하고 유기산이 가장 많은 6월 첫 주 부터시작
⚫ 매실주용 : 농축액보다 한 주 늦은 6월 둘째 주 시작
⚫ 매실 장아찌용 : 6월 셋째 주, 넷째 주 시작
※ 매실 수확시기는 기후변화로 인해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채취 시 매실의 상태를 확인하시고 채취하시면 되겠습니다.
매실청 담그는 법
6월이 되면 농가에서 매실이 본격적으로 출하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각 가정에서는 여름김장이라고 할 만큼 매실청을 많이 담게 되는데요. 매실청을 담으려면 매실 과육이 단단하면서 싱싱하고 유기산이 가장 많은 시기인 6월 초 ~ 6월 중순에 수확한 매실을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다음은 매실청을 맛있게 담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매실청 담그는 법
1. 과육이 단단하고 신선한 청매실을 준비해 놓습니다.
2. 매실청 담을 병이나 항아리를 준비해서 깨끗이 씻어(또는 열탕소독)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3. 물에 식초를 조금 희석시켜 매실을 약 15분 정도 담가 놓습니다.
4. 담가둔 매실을 깨끗이 씻은 후 채반에 건져 건조해 줍니다.(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가 있음)
5. 물기를 제거해 준 매실을 이쑤시개로 꼭지를 제거해 주셔야 쓴맛이 나지 않습니다.
6. 매실과 설탕을 1 : 1 비율로 섞어서 준비해 둔 병이나 항아리에 매실 한층 - 설탕 한층 - 매실 한층 - 설탕 한층 순으로 번갈아 넣습니다.
7. 섞어놓은 매실을 용기에 다 넣으면 맨 윗부분을 설탕으로 덮어 줍니다.
8. 매실청을 담근 날로부터 1주일 후에 나무로 된 주걱으로 위아래를 저어줍니다.
9. 설탕이 녹을 때까지 1주일마다 반복해서 저어줍니다.
10. 설탕이 다 녹았다면 뚜껑을 닫고 매실청을 담그기 시작한 날로부터 100일 후에 과육은 건져내고, 매실청을 채반에 거른 다음 용기에 담아서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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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효능과 부작용
매실은 '푸른 보약'이라고 불릴 만큼 유기산과 구연산, 비타민 등 여러 가지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피로회복을 돕고 해독작용과 소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밖에도 매실은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요.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매실효능
⚫ 체질개선효과
매실을 소금에 절여 차조기 잎을 넣어 만든 매실장아찌(우메보시)는 알칼리성식품으로 체질이 산성화 되는 것을 막아주고, 혈액을 맑게 해 주어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해독작용
매실에는 3가지 독성분을 해독한다고 합니다. '음식물의 독, 혈액의 독, 물의 독성분'을 해독시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매실에 '피크린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해주고 식중독과 음식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소화를 촉진
매실의 신맛이 과다 분비되는 위산을 조절하여 소화를 촉진시켜서 소화불량을 해소시켜 주며 밥을 먹고 난 후에 매실을 차로 마셔도 좋다고 합니다.
⚫ 간 기능회복
매실 속에 들어 있은 '피크린산'이 몸속에 들어 있는 독소를 분해하고 배출시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 변비효과
매실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이 장의 연동운동(소화시간을 조절하여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을 도와주어 변비를 해소시켜줍니다.
⚫ 피로를 회복
황매실에는 구연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피로를 풀어주고 위장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식욕을 돋우게 하고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위의 매실에 대한 효능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정보를 활용하는데 참고만 해주시고 개인의 증상이 발생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매실 부작용
매실은 신맛이 강해 생과로 드시거나 덜 익은 것을 먹게 되면 배탈이 날 수 있어서, 장아찌를 담그거나 매실청, 과실주로 가공해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매실은 산이 많아서 생과로 먹게 되면 치아가 상할 수 있으므로 생과로 먹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나 어린이는 섭취 시 주의 사항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는 매실 수확시기와 매실청 담그는 방법, 매실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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